한국인 식탁 수입갈치 〉 국산갈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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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외국産이 매출 앞질러… 반값에 비슷한 맛 세네갈産 인기

고등어와 함께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갈치. 한국인의 식탁에 오르는 갈치 중 외국산의 비중이 국내산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갈치 판매액 중 외국산 비중(51.6%)이 국내산(48.4%)을 앞질렀다고 12일 밝혔다. 2011년 6월 외국산 갈치를 들여온 이후 롯데마트의 월별 매출에서 외국산 매출이 국내산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시중의 외국산 갈치 판매량은 매년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2011년 0.9%에 불과했던 외국산 갈치의 매출액 비중이 2012년에는 3.7%로 증가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5.4%, 올해 1∼4월에는 16.5%로 껑충 뛰었다.

국내에는 2011년 대만산 갈치가 들어온 이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산이 잇달아 수입됐다. 외국산 갈치 매출이 급증한 계기는 2012년 3월 아프리카 세네갈산의 등장이다. 세네갈산 갈치는 국내산과 생김새와 맛이 흡사하지만 가격은 절반 이하다. 롯데마트의 5월 기준 갈치 한 마리(550g짜리) 가격은 국내산이 1만9800원인 반면 세네갈산은 8000원 내외다.

국내산 갈치 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다 올 들어 그나마 싸졌다. 550g 한 마리 가격은 2012년 3만 원 후반대에서 지난해 평균 2만 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김영태 롯데마트 대중생선팀장은 “장기 불황으로 인해 저렴한 외국산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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