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대 행복기업대상]열정이 직원-가정-회사-고객 행복한 세상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3일 03시 00분


2014 한국의 100대 행복기업大賞 선정
기업문화 변화 이끄는 25개 기업에 시상

‘가화만사성’. 매우 낡은 가치인 듯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기본적인 가치이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수록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사람에 대한 관리가 기업의 중요한 미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래서 임직원 한사람 한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인간적인 회사, 고객을 타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가족처럼 대하며 그들의 가치관을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회사가 지속성장 가능한 회사로 떠오른다.

행복한 직원이 좋은 회사를 만든다는 가치를 실천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에서 각종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것을 넘어 직원이 가정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장치들도 마련해준다. 가정의 날을 정해 이른 퇴근을 의무화하기도 하고, 휴가와 수당을 통한 배려도 있다. 이런 이벤트가 결국은 제품 품질로 연결되고 고객가치의 실현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이들 회사가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직원과 고객의 행복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는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사회적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매출과 이익의 증대를 성취하고 있다.

이런 열매가 궁극적으로는 지속적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는 행복경영이 단순히 경영철학이나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 접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이란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100대 행복기업대상’은 이 같은 ‘행복기업’들을 발굴하고, 사회에 널리 알림으로써 행복한 기업문화의 사회적 확산을 통해 기업과 사회의 행복한 발전을 추구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동아일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안전행정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의 후원으로 ‘행복경영’을 모범적으로 펼치고 있는 25개 기업을 ‘2014 한국의 100대 행복기업’으로 선정 발표하고 시상한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2014 한국의 100대 행복기업대상’에는 ㈜건화, 동양물산기업㈜, 듀오정보㈜, 롯데로지스틱스㈜, ㈜미애부, 벽산엔지니어링㈜, 코레일네트웍스㈜,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세실업㈜, 금호고속㈜, NH농협손해보험㈜, 대구은행㈜, ㈜대한항공, 동화기업㈜, 롯데푸드㈜, ㈜리홈쿠첸, ㈜세코닉스, ㈜신도리코, LS산전㈜, LG디스플레이㈜, 의정부시청, 인천항만공사, 코트라, ㈜포스코, ㈜필립스전자 등 총 25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번 ‘100대 행복기업 선정’의 평가는 △행복기업모델 △행복경영시스템 △행복경영인프라 △행복경영 사례 등을 지표로 하여, 서류심사와 직원 및 고객 만족에 대한 설문, 각종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사회공익에 대한 평판, 법적 제제 및 위반 사례 등에 대한 조사를 병행해 공정하고 엄격하게 진행되었다.

시상식은 3일 오전 11시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심사평
안전하고 행복한 기업이 국가 업그레이드 책임진다

서영호 경희대 교수
서영호 경희대 교수
2014년 한국의 100대 행복기업대상을 수상하게 된 25개 기업 및 기관과 그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축하의 뜻을 전합니다.

최근 한국 사회는 세월호 사고에서 보듯이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여러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함에 취해 있다 보니 보다 근본적인 안전, 품질의 문제를 등한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습니다. 아마 이 모든 어려움들이 우리 대한민국이 더욱 살기 좋고 안전하고 행복한 국민들이 사는 나라로 가기 위한 아픔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수상한 25개 기업은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대상은 고객행복부문, 가족친화부문, 일하기좋은기업부문, 인재육성부문, 여성친화부문, 행복나눔부문, 기업문화부문, 신뢰받는기업부문, 사회적기업부문의 9개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게 됩니다.

행복나눔부문의 수상 기업인 대한항공은 중국과 몽골사막에 지난 10년간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환경을 보호하고 황사를 예방하여 글로벌하게 행복을 나누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또한 일하기좋은기업부문 대상을 받은 LS산전은 직원들이 가장으로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격려하기 위해 매월 둘째주 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여 눈치보지 않고 정시 퇴근할 수 있도록 아예 사무실에 소등을 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모든 수상 기업들의 수많은 우수 사례들과 베스트 프랙티스들이 있으나 시간이 없어 개별적인 공적을 일일이 열거하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여러 사건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어 있으나 오늘 수상하신 기업들이 다시 한번 우리 국가, 사회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데 막중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수상기관들과 그 임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더욱 더 정진하셔서 행복을 창조하는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