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잘나가는 디젤車, 본고장 유럽선 판매 시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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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산화물 배출로 구매 꺼려

디젤 차량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디젤 차량 판매가 줄고 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디젤 차량 판매 비율이 전체 승용차 시장의 65.1%를 차지하는 프랑스는 올 1분기(1∼3월) 디젤 차량 판매량이 29만700대로 전년 동기(30만700대)보다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벨기에는 7%, 노르웨이는 6%, 스위스는 5.5% 줄었다.

디젤 차량의 판매 감소는 디젤 차량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구매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대기연구소(NILU)는 최근 “디젤차가 인체에 해로운 이산화질소(NO₂)를 많이 배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 9월부터 시행되는 ‘유로6’에 맞춰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적용하면 차량 가격이 인상돼 인기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국내에서는 디젤차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올 1분기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디젤 차량 비중은 36.3%로 지난해(32.4%)에 비해 3.9%포인트 높아졌다. BMW 520d 등 독일 디젤 세단이 성장세를 이끄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디젤 라인업을 추가하며 동참하는 추세다. 내년부터 신차 구입 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 또는 부담금을 부과하는 ‘저탄소차 협력금제’가 시행되면 디젤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디젤차#유럽#질소산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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