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국내 첫 삼륜차 생산 52년만에 누적판매 3000만대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0일 03시 00분


현대차그룹 편입후 비약적 성장

기아자동차가 이달 안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달 말까지 2990만 대를 판매해 올해 월평균 판매량(26만 대)을 더하면 이달 중 3000만 대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19일 밝혔다. 기아차가 1962년 경기 시흥공장에서 생산한 삼륜 화물차 ‘K-360’을 판매한 지 52년 만이다. 기아차는 1988년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03년 1000만 대를 돌파했다. 7년 뒤인 2010년 2000만 대에 이어 4년 만에 3000만 대 고지에 오르게 됐다.

모델별로는 1987년 첫선을 보인 소형차 ‘프라이드’가 346만 대(4월 말 현재)로 가장 많이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와 ‘쏘렌토’가 각각 311만 대, 202만 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외환 위기로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뒤 재도약에 나서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7년 ‘디자인 경영’을 본격화하며 기아차만의 독창적인 상품 개발과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0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판매량은 2259만 대로 전체 판매량의 4분의 3에 이른다. 해외 판매 비중도 지난해 84%로 늘어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시장 맞춤형 전략과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 경영 구현,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삼륜차#기아자동차#현대차#쏘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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