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달 말까지 2990만 대를 판매해 올해 월평균 판매량(26만 대)을 더하면 이달 중 3000만 대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19일 밝혔다. 기아차가 1962년 경기 시흥공장에서 생산한 삼륜 화물차 ‘K-360’을 판매한 지 52년 만이다. 기아차는 1988년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03년 1000만 대를 돌파했다. 7년 뒤인 2010년 2000만 대에 이어 4년 만에 3000만 대 고지에 오르게 됐다.
모델별로는 1987년 첫선을 보인 소형차 ‘프라이드’가 346만 대(4월 말 현재)로 가장 많이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와 ‘쏘렌토’가 각각 311만 대, 202만 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외환 위기로 19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뒤 재도약에 나서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7년 ‘디자인 경영’을 본격화하며 기아차만의 독창적인 상품 개발과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0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판매량은 2259만 대로 전체 판매량의 4분의 3에 이른다. 해외 판매 비중도 지난해 84%로 늘어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시장 맞춤형 전략과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 경영 구현,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