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위치한 ㈜신우기전(대표 우영하·www.swis.co.kr)은 포스코를 기반으로 묵묵히 ‘제철보국’에 일조해온 주역이다. 1986년 설립된 이 회사는 공장자동화에 필요한 산업기계 분야에서 세계 어느 업체와도 견줄 수 있는 기술집약적 제품을 만들며 30년 가까이 제철산업 외길을 걸어왔다. 주력제품은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와 브룸, 강판, 코일 등에 도료잉크를 사용해 물류관리 및 제품정보 등을 표시하는 기계장치인 ‘마킹머신(Marking machine)’과 열연코일, 냉연코일, 파이프 등을 묶을 때 쓰이는 장치인 ‘밴딩머신(Banding machine)’이다.
이 회사의 밴딩머신은 스틸 밴드와 플라스틱 밴드를 하나의 설비에서 가능하도록 구성해 특허를 등록한 획기적인 설비로 인정받고 있고, 고온 소재의 마킹머신은 국내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라벨머신, 에어슈터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자동화장치를 생산하고 있다.
㈜신우기전의 제품군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에 공급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26억 원을 기록했다. 40여 명의 직원들은 생산현장에서, 영업일선에서 무결점 제품을 만들고 공급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신우기전의 성장 원동력은 품질에 있어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는 ‘품질 제일주의’에 있다.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품질 향상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무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할 정도로 유별난 집착을 보인다.
직원들을 가족처럼 보듬고 격려하며 이직률 낮은 기업을 일궈낸 우영하 대표의 리더십도 주목할 만하다. 포항제철과 금성계전(현 LG산전)에 근무하다 39세에 창업한 그는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관련 산업기계를 국산화한 주인공이다.
우 대표는 “직원과 상생하는 행복한 기업문화를 일구어 나갈 것”이라며 “전 세계 철강경기가 위축됐지만, 내실경영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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