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급여통장은 거기서 거기? 새내기 위한 알짜혜택 따져봐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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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거래 수수료 면제는 기본, 예·적금 금리 우대 혜택에
50만 원 이하의 소액예금에도 이자
대출상품과 혼합한 ‘패키지 상품’… 금리 할인 등 은행마다 혜택 다양
꼼꼼히 따져 알뜰한 직장인 되자

《 사회 초년생들이 흔히 하는 고민 중 하나는 어떤 은행에서 급여통장을 만들어야 하는가다. 그런데 막상 주거래 은행을 정할 때가 되면 별다른 고민 없이 즉흥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많다. 얼핏 봐서는 혜택도 고만 고만하고 실제 금리 차이도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은행들은 잠재적 ‘평생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경제활동의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은 신입사원이라면 이를 꼼꼼하게 체크하면 도움이 된다. 》

수수료 혜택은 기본, 문화공연 할인은 덤

하나은행의 ‘늘∼ 하나 급여통장’은 타행 자동화기기(ATM)를 비롯한 각종 은행거래 수수료 면제, 금리·환율 우대 혜택 등을 제공한다. 또 영화나 콘서트, 뮤지컬 등 문화공연 할인도 해준다. 만약 이 상품 계좌로 급여이체를 하고, 하나SK 신용(체크)카드를 월 30만 원 이상 사용하거나 아파트 관리비를 이체하면 수수료 우대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늘∼ 하나 적금’에 가입하면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외환은행의 ‘힘내라! 직장인 우대통장’은 만 18∼35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평균잔액과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매 결산일(3, 6, 9, 12월 넷째주 토요일)의 전달 또는 해지일 전달 기준으로 과거 석 달 이내에 월 50만 원 이상의 급여이체를 두 달 이상 해야 한다. 영업점 창구에서 외화 환전이나 송금을 하면 환율우대를 해 주고 육아휴직, 퇴사 등으로 급여이체가 중단되더라도 증빙서류를 내면 6개월간은 수수료 면제 혜택을 계속 준다.

KB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KB Star*t 통장’과 더불어 이 은행의 대표적인 급여통장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KB Star*t 통장’이 비교적 잔액이 적은 젊은 고객들에게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라면,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은 수수료 면제 혜택과 목돈 마련을 위한 예·적금 금리우대 혜택 등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 고객은 ATM과 전자금융 수수료가 대부분 면제되고, 환전 및 송금수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IBK급여통장’은 50만 원 이하의 소액예금에도 연 1.95%의 금리를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공과금과 보험료, 카드대금 등을 이체하고 나면 실제로 통장에 남는 돈이 얼마 되지 않는데, 이런 ‘자투리 예금’에도 2%에 가까운 이자를 주는 것이다. 또 ATM과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다른 급여통장 못지않다.

예금 들면 대출이자 깎아주는 ‘패키지 상품’

예금과 대출을 모두 이용해야 하는 고객은 ‘패키지 상품’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방법이다. 패키지 상품은 예금통장에 급여이체를 하면 대출을 받을 때 금리 우대를 해주는 식으로 두 가지 상품을 엮은 것이다.

우리은행의 ‘우리 신세대플러스 패키지’는 만 18∼30세 고객을 위한 입출금식 통장, 연소득의 최대 150%까지 빌려주는 신용대출상품을 한 데 묶어놓은 상품이다. 예금통장에 급여이체를 하는 입사 1년 이내의 신입사원에게는 최대 연 0.5%포인트의 대출금리를 깎아준다. 예금상품인 ‘우리 신세대플러스 통장’은 우리체크카드를 월 1회 이상 쓸 경우 월 100만 원 이하의 잔액에 대해서도 연 2%의 금리를 준다.

한국씨티은행의 ‘더깎아주는 신용대출’도 이 은행으로 금융거래를 집중시킬수록 금리 혜택이 점점 더 커지는 구조다. 만약 씨티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하면 대출이자가 0.3%포인트 싸지고,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0.2%포인트),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을 신청해도(0.1%포인트) 대출이자가 낮아진다.

하나은행의 ‘주니어 패밀리론’은 이 은행이 지정한 업체의 최종합격자를 비롯해 3년차 신입직원까지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이다. 대출한도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소득 1∼2배 범위로 제한한다. 비록 소득이 적더라도 미래에 벌어들일 수 있는 소득이 커지는 입사 초년병을 위해 대출 기본한도를 2000만∼3000만 원으로 해뒀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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