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7월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기체결함-승무원과실 복합 작용”

  • 동아일보

아시아나, 美정부에 최종 진술서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7월 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OZ214편 추락사고의 원인에 대해 기체 시스템 결함과 운항 승무원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런 내용을 담은 최종 진술서를 지난달 17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일부 외신이 ‘아시아나항공이 운항 승무원의 과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최종 진술서 내용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진술서에서 사고 원인으로 승무원 과실도 언급했지만 무게 중심은 비행기 시스템 결함 쪽에 뒀다. B777 자동화 시스템 기능이 특정 조건에서 제한된 데다 급격한 속도저하에 대한 경고음이 늦어 적시에 회항하기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공항의 관제 요구가 과도했다고도 덧붙였다.

운항 승무원 과실에 대해서는 “최종 단계에서 비행 속도 모니터링 및 최저 안전속도 유지 실패 등 사고 원인에 부분적으로 운항 승무원의 과실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항공기를 제작한 보잉 측도 “충돌 당시 모든 항공기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며 사고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달 17일 NTSB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NTSB는 6월 말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아시아나항공#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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