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꽃게철?… 조개값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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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따뜻해 보름 일찍 등장… 대형마트 일제히 할인 판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꽃게가 예년에 비해 보름 일찍 등장했다.

26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 포털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활꽃게 산지 위탁판매량은 75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배가량 많았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보통 봄 꽃게는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지만 올해 1, 2월 겨울 날씨가 따뜻해 수온이 2도 정도 높아 이달 중순부터 봄 꽃게가 잡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보름 정도 일찍 꽃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해안산 알배기 살아있는 꽃게를 시중 소매가격 대비 40% 정도 싼 가격인 2450원(100g)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꽃게를 시중 가격보다 30∼40% 싸게 해 2480원(100g)에 판다.  
■ 강수량 줄고 기름유출 사고 탓… 꼬막 103%↑, 키조개 174%↑

최근 강수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제철을 맞은 조개 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 어종별 가격정보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9∼25일) 동안 산지 수협의 키조개 평균 가격은 kg당 582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2121원)보다 17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의 꼬막 가격은 지난해(2254원)보다 103% 오른 4758원, 바지락 가격은 지난해(1824원)보다 37% 상승한 2511원으로 집계됐다.

조개 가격의 상승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양한 이유를 들고 있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적어 바다의 염도가 올라가 폐사한 조개가 늘어난 점, 조개가 많이 나오는 남해 지역에 최근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꽃게철#조개값#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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