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2차유출 판매’ 1억건 육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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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검, 카드3社 유출정보 산 대출업자 5명 추가 구속

KB국민 롯데 NH농협 카드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대출 중개업자에게 추가로 팔린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2차로 판매된 개인정보 건수 역시 14일 검찰이 발표한 8200여만 건보다 많은 1억 건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변철형)은 “14일 구속 기소한 이모 씨(36) 등 4명 외에 또 다른 대출중개업자인 정모 씨(39) 등 5명이 개인정보를 구입한 뒤 대출 영업에 이용한 혐의가 있어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11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10여 명의 대출 중개업자를 추가로 수사하고 있어 형사처벌 대상자와 유출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 씨 등은 대출광고업자 조모 씨(36·구속)에게 2012∼2013년 500여만 원을 주거나 무상으로 개인정보를 1인당 70만∼400만 건씩 넘겨받아 대출 영업에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지검 김영대 차장검사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박모 씨(39·구속)가 3개 신용카드 회사에서 빼냈던 이름,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결제계좌 정보 등이 조 씨를 거쳐 중개업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흘러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 씨가 개인정보를 영업 특성에 맞게 가공한 뒤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에 담아 수도권의 대출중개업자들에게 판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유출 정보에 신용카드 비밀번호나 CVC 번호(카드 뒷면에 새겨진 유효성 확인 코드)가 포함돼 있지 않아 금융사기 범죄에는 이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창원지검#개인정보 유출#추가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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