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이튠즈에 대항하는 ‘밀크뮤직’ 美서 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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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개 음원 라디오 서비스… 로그인-회원가입 절차 안거쳐
갤럭시폰 사용자 당분간 무료

삼성전자가 장르별로 음악을 골라 틀어주는 온라인 라디오 서비스인 ‘밀크 뮤직’(사진)을 선보이며 콘텐츠 파워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인 ‘삼성 뮤직’을 내놓은 데 이어 5개월여 만에 새로운 음악 소프트웨어를 추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세계적 음악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서 이 서비스를 공개했다. 밀크 뮤직이란 이름은 우유처럼 매일 신선하고 활기를 북돋아주는 음악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서비스를 먼저 안착시킨 뒤 향후 한국 등으로 서비스 가능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밀크 뮤직은 일종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애플이 운영하는 ‘아이튠즈 라디오’와 유사한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고른 뒤 해당 장르별로 운영되는 ‘스테이션’(방송)에 접속해 음원을 즐기면 된다. 기존 삼성 뮤직이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음악을 내려받거나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라면 밀크 뮤직은 장르만 고르면 그에 따라 맞춤형으로 음악을 제공해준다.

총 17개 장르, 200여 개 스테이션이 마련돼 있다. 서비스에 접속하면 화면 중앙에 나오는 둥근 바퀴 모양의 ‘휠’을 돌려 스테이션을 고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음악서비스 업체인 ‘슬래커’와 손잡고 1300여만 곡의 음원을 보유한 상태다. 스테이션별로 틀어주는 노래 역시 슬래커 측이 직접 선정해 운영한다.

밀크 뮤직은 로그인이나 회원가입 절차 없이 ‘갤럭시 S3’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2’ ‘갤럭시 노트3’ 이용자라면 누구나 ‘삼성앱스’나 ‘구글플레이’에서 밀크 뮤직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달 나올 ‘갤럭시 S5’에서도 지원된다.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와 프리미엄 서비스(월 3.99달러)의 두 가지 유형으로 제공된다. 이번 미국 런칭을 기념해 일정 기간 동안 제공될 무료 서비스도 광고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삼성전자가 쌓아 온 콘텐츠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음악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밀크뮤직#갤럭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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