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 2월 매출 소폭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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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과 2월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나타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 2월 매출이 기존 점포(지난해 문을 연 아웃렛 점포 3곳 제외) 기준으로 5.7%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1, 2월 매출은 4.9% 상승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의 같은 기간 매출 성장률은 3.2%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일부에서는 백화점들의 매출 성장이 경기 회복의 징후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해외 패션명품과 보석시계 등 중산층 이상이 구매하는 상품의 매출 신장률이 두 자릿수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해외 패션명품 매출(전 점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신세계백화점의 보석시계 매출은 33.0% 늘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롯데백화점의 2013년 1, 2월 매출(기존 점포 기준)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이 상승한 것은 기저효과 덕분이란 해석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경기가 살아나면 매출 신장이 두드러지는 여성 상품의 매출 증가율이 부진하다는 점도 경기 회복을 점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의 1, 2월 여성 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화장품 매출은 2∼3% 느는 데 그쳤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롯데백화점#경기회복#매출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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