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미세먼지가 일으킨 먹거리 희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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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 별미’ 감자-고구마


겨울철 대표 간식인 감자와 고구마를 먹는 사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해 감자와 고구마를 쪄 먹는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감자를 구입한 사람의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2% 줄어들었다. 1월에도 고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들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구마를 구입하는 고객 수도 5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대형마트의 고구마·감자 판매액도 감소했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고구마와 감자 수확량이 많아 다 소진되지 않았다”며 “감자와 고구마는 쪄 먹는 수요가 많은데 올해 겨울은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해 쪄 먹는 사람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 ‘중금속 해독 효과’ 삼겹살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삼겹살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등 돼지고기는 체내 중금속 해독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품 중 하나다. 2일 이마트는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의 삼겹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삼겹살 판매가 급증해 이 기간 이마트의 전체 축산물 매출도 12.5% 늘었다”고 말했다.

인기에 힘입어 업계에서는 삼겹살 할인 판매 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33% 할인해 100g당 각 950원에 파는 행사를 연다. GS수퍼마켓도 100g당 1880원에 팔던 삼겹살을 32%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이달 3일까지 열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미세먼지#감자#고구마#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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