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신재생에너지, 저가 입찰 관행 개선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주)앤엠에스

강창원 대표
강창원 대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업체 난립에 따른 저가 수주 경쟁이 격화되면서 품질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꾸는 등 정부의 단호한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 ㈜앤엠에스(www.nmspower.com) 강창원 대표가 가장 절실하게 요구한 것은 잘못된 발주 관행에서 빚어지는 저가 입찰 문제였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발주처 예산에 맞춰 입찰을 하다 보니 시공 결과물의 수준 저하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것.

강 대표는 “저가 발주된 사업을 전문기업이 기피하면서 역량이 부족한 업체가 자리를 대신해 부실이 우려된다”며 “기존 저가 낙찰 관행을 깨기 위해서는 신용 수준, 납품가격, 신인도 등 계약 이행 능력을 종합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전문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술과 생산 투자로 돈줄이 빠듯한데 국가의 금융 지원이 너무 까다롭다”며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한 기보, 신보의 금융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앤엠에스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태양광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 및 시공 업체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토대로 발전소 및 굵직한 지자체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2013년 약 9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제품은 6인치 단결정 태양전지형식의 인공지능형 모듈을 비롯해 인공지능형 태양전지판 단상인버터, 삼상인버터 등 태양광 시스템이다.

이 회사의 ‘계통연계인버터’는 태양전지에서 발생되는 전력과 사용전원과의 연계로 일사량이 좋을 때 태양 전지판에서 발생된 전력을 교류전력으로 변환해 부하에 공급하고, 야간 및 악천후 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고효율 제품이다.

강 대표는 “열심히 노력해서 장수 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현재 9개의 지적재산권을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더 늘려 갈 계획이며, 설비에서 제조 쪽으로 좀 더 사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