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아시아나항공, A380 도입해 질 높이고 제2격납고로 비용 절감

  • 동아일보

2014년 아시아나항공에 던져진 화두는 ‘혁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갑오(甲午)년 새해를 ‘제2창업의 원년’으로 삼고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비스 혁신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선택한 첫 번째 방안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5월 에어버스 A380 2대를 시작으로 총 6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늘 위 특급호텔로도 불리는 A380은 기체와 부품의 40%가량이 탄소섬유 강화복합소재 등으로 제작돼 다른 모델에 비해 소음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2017년부터는 A350도 30대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에 최첨단 기내사양을 적용하는 등 고객들이 기내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여객시스템 ‘알테아 고객관리 솔루션’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따른 사업 확대에 대비해 지난해 11월부터 아마데우스사가 제작한 이 시스템을 여객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좌석 상태 현황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고 항공권 환불 및 재발행 속도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올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공항을 시작으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격납고의 효과도 본격 발휘될 거란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3월부터 2년여간 총 1700억 원을 들여 인천공항에 제2격납고를 건설했다. 제2격납고는 A380과 같은 대형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수용할 수 있는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 정비시설이다.

기존에 운영되던 인천공항 제1격납고에 2격납고가 추가됨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1600만 달러(약 170억 원) 규모의 비용을 추가로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기를 이동하는 데 드는 유류비, 영공통과료 등을 줄이고 영업기회비용 손실을 줄임으로써 연간 43억 원 수준의 추가 비용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2격납고 건설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해외에서 해오던 항공기 15대에 대한 정비를 국내에서 실시하면서 향후 정비인력 10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해 새 출발에 맞춰 내부 체제 개편도 진행했다. 계열사인 에어부산의 김수천 사장이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공을 인정받아 이달 1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의 새 수장(首長)이 된 것이다.

김 사장은 “최근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항공사 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감안했을 때 아시아나항공도 ‘제2의 창업’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변화에 대해 깨어있는 자세와 민감성, 창의적인 도전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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