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新성장동력으로 푸르른 미래를… 2014 한국기업 도약의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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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경영전략

삼성 그룹 신기술 통해 한계 돌파로 위기 극복
현대자동차 그룹
브랜드 인지도 높여 일류기업으로 도약
SK그룹 ‘안정 속 성장’… 그룹가치 300조 원 달성
LG그룹
계열사 간 기술시너지 확대
청마(靑馬)의 해. 2014년 새해를 맞아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새해 경영 키워드로 혁신과 위기의식 등을 강조했다.각 업체 제공
청마(靑馬)의 해. 2014년 새해를 맞아 국내 기업들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새해 경영 키워드로 혁신과 위기의식 등을 강조했다.각 업체 제공


‘위기의식’ ‘혁신’ ‘미래성장동력 창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 대표들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새해 경영 키워드다.

지난해에도 ‘위기의식’은 등장했지만 올해엔 그 강도가 더욱 세다. 국내외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기업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기업의 면모를 혁신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각 그룹 대표들은 미래 먹을거리인 신사업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

4대 그룹의 올해 경영전략에는 신년사를 통해 드러났던 그룹 대표들의 고민이 그대로 담겨있다.

삼성그룹의 올해 경영전략은 ‘한계 돌파’라는 말로 요약된다. 그동안 고속 질주를 해왔지만 스마트폰의 위기 등 어느덧 보이지 않는 한계에 부닥쳤는데 이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도약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리자.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내자”며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사업부별로 사장단 주재 임직원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삼성은 신기술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2등과 격차를 벌리거나 1등이 되기 위한 신기술 개발이나 인수합병, 핵심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여 일류 자동차기업으로의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장 증설 등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제값 받기’ 정책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와 함께 브라질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도 한층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량 754만 대에서 4.2% 증가한 786만 대를 올해 전 세계 시장 판매 목표치로 설정했다.

투자에선 미래성장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사업 구조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더욱 체계화하고,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대규모 시설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올해엔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14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SK그룹은 ‘안정 속 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그룹가치 300조 원 달성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태원 회장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 계열사의 자율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한다. 이와 함께 그룹의 3대 축인 에너지(SK이노베이션), 정보통신(SK텔레콤), 반도체(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성장엔진을 가동한다.

SK그룹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출신인 임형규 부회장을 정보통신기술(ICT) 성장추진 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한 만큼 ICT 산업에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SK는 올해 16조 원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화두로 ‘위기론’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 LG그룹의 주요 경영전략은 리스크 관리 및 내실 다지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 16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구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그룹 최고경영진 40여 명은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와 기술 변화, 국제 정세 등 세 가지 변수에 대응할 전략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LG는 올해 투자 계획을 16조5000억 원으로 정했다. 투자는 원천기술 발굴과 계열사 간 기술 시너지 확대에 집중한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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