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악재에 코스피 1950선 와르르 무너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3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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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악재'

중국발 악재로 코스피가 1% 이상 빠지며, 195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70.42)보다 22.83포인트(1.16%) 내린 1947.59에 장을 마쳤다. 최근 사흘간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1.65포인트(0.08%) 내린 1968.77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잠정치가 49.6으로 반년만에 최저치였다. 시장 예상치인 50.3과 기준선인 50을 모두 밑돌았다.

이는 중국 금융이 유동성 경색을 겪는 와중에 제조업 경기지표까지 악화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외국인은 대규모 물량을 팔아치우면서 주도적으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1595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은 39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85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82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중국발 악재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1.91%), 통신업(-1.68%), 운수창고(-1.62%), 금융업(-1.33%), 철강금속(-1.23%) 등이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대장주인 삼성전자(-2.18%)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30만원을 다시 내줬다.

동양증권(-8.90%)은 실적악화와 유상증자 실시 소식에 급락했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217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동양증권은 이날 운영자금 15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2.48%), 현대글로비스(-2.39%), KB금융(-2.33%)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기아차(0.38%), SK이노베이션(0.38%), KT&G(0.14%) 등은 소폭 올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23.07)보다 0.35포인트(0.07%) 내린 522.72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67.4원)보다 6.5원 오른 1073.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발 악재로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07포인트(0.79%) 내린 1만5695.89에 장을 마쳤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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