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섬유의 날’ 은탑산업훈장 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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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광

민은기 대표
민은기 대표
불굴의 도전정신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국위선양은 물론, 국가브랜드까지 제고시킨 기업인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11일 제27회 섬유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성광의 민은기 대표(60)다. 1981년 부친이 경영하던 동성교역(로컬 공급 직물회사)에서 처음 섬유분야에 뛰어든 민 대표는 이후 직수출체제로 전환해 시설개체와 품목변경, 염색가공 시설 도입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이어 해외시장 활성화에 직접 나서 선진시장인 미국, 유럽, 호주 등지를 중점 개척한 결과 수년새 10배가 늘어난 5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1986년 ㈜성광을 설립한 민 대표는 구미공단에 새로운 생산시설과 염색공장을 갖추고 신제품 쿨피치 원단을 개발해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에도 수출을 늘려나갔다.

치솟는 원가부담 등으로 93년말 국내 생산기반을 중국 청도로 옮긴 민 대표는 초창기 중국 진출의 특혜로 수출에 활력을 이루면서 94년 무역의 날엔 5천만불탑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중국의 개방정책으로 인한 저가 공세, 원가 급상승 등 네거티브 요인이 커지자 민 대표는 새로운 활로인 중동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곳은 일본 직물이 90% 이상 시장을 점유한 상태. 전통의상 아바야를 비롯해 니캅 부루카 차도르 키마르 히잡 등 아랍인들이 착용하는 의상 모두를 분석해 마침내 일본제품을 능가하는 심색 블랙 컬러 염색기술을 개발했고 이로써 한국산 블랙 아바야가 탄생했다. 이는 민 대표의 ‘하면된다’는 강인한 정신력과 노력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2009년 중국 칭다오에 투자했던 직물제직공장을 정리하고 대신 생산 기반(월 200만 야드 이상 생산)을 국내에 마련한 민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섬유산업의 특성상 전후방산업(원사, 직물, 염색가공, 의류생산)의 공조로 고용효과(월 400명)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를 비롯, 관련 산업의 활성화로 경제효과는 그이상을 미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교인인 민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사회 공헌에도 힘쓰고 있는데 불우이웃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의 위로가 전달될 수 있도록 회사직원들과 함께 물심양면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섬유수출입조합(부이사장)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사)에 관여해 국내 섬유산업의 내일을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는 민 대표는 ‘섬유인’으로서 자기 자리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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