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대학생 ‘편법 대출’ 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금감원, 무분별한 대출 막기위해 학업-고금리 전환 용도에만 허용

8월 6일자 B2면 PDF.
8월 6일자 B2면 PDF.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출 심사가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14일 대학생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순수 학업 관련이나 고금리 전환자금 용도만 허용하도록 지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대학생 자녀가 휴학 중이고 소득이 없는데도 왜 저축은행이 대출을 해주느냐는 부모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대학생 대출 실태는 동아일보가 8월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동아일보가 대학생 인턴기자들과 함께 저축은행 여러 곳을 다니며 직접 대출 상담을 받아본 결과, 학자금 대출인지 확인해보지 않고 대출을 해주겠다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저축은행들은 학생들이 갚지 못하면 나중에 부모에게서 받아내면 된다고 판단해 제대로 심사도 하지 않고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을 해줄 때는 등록금은 고지서에 기재된 계좌로, 학원비는 해당 학원 계좌로, 전환대출은 해당 금융사 계좌로 직접 송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내년부터 노년층 대상 보험의 경우에는 상품 설명서에 ‘순수보장형 보험은 계약 만기 시 지급받는 금액이 없다’는 내용을 넣도록 보험사에 지시했다. 무배당 실버보험에 가입한 고령자들이 약관에 기재된 ‘순수보장형’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 만기 시 환급금을 주지 않는다는 민원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저축은행#대학생#대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