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효성그룹, 기증품 가게 열어 소외이웃 직원으로 채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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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은 일회성 금전 기부나 봉사활동을 지양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6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효성굿윌스토어’다. 17일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문을 연 ‘효성굿윌스토어’ 1호점은 기업과 사회단체, 개인으로부터 기증품을 받아 장애인 등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고용해 판매하는 곳이다. 효성 관계자는 “미국 굿윌스토어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자립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건강한 경제주체로 자리 잡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효성굿윌스토어 1호점은 ‘함께하는재단’으로부터 추천받은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7명과 매장 인력 3명을 채용했다. 앞으로 장애인 직업 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에덴복지재단’에서 추천한 인력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효성굿윌스토어에서는 효성 임직원과 함께 유명 인사들의 기증품도 판매된다. 명예 홍보대사인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체조선수 양학선 씨는 자신의 신발과 티셔츠를 기증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 선수는 후프·볼·리본·곤봉을, 전 야구선수 박찬호 씨는 사인볼을 각각 내놓았다.

효성그룹은 지역 사회공헌 차원에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초포초등학교에 ‘효성 꿈나무 작은 도서관’도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초포초등학교에 있던 낡은 도서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1000권의 책도 기증했다. 5월부터 고성능 탄소섬유를 양산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간 효성의 전주 탄소섬유 공장 직원들도 도서관 내부 단장 등에 참여했다.

효성그룹은 장애아동 및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예술교육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1억 원을 후원해 총 28명의 발달장애아동으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결성하고 매주 2회씩 꾸준한 첼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장애어린이들이 음악 교육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악기 연주를 통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에서 1주년 기념 공연을 갖기도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전략본부장(사장)은 “기업은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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