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도 “알뜰폰 사업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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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전국 100여개 매장서 판매
쇼핑-통신 연계 서비스로 지각변동 예고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다. 올 3월 홈플러스가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업계 두 번째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사의 통신망을 도매가격에 빌려 가입자를 모으는 통신서비스로 시설투자비 부담이 없기 때문에 요금이 저렴하다.

이마트는 17일 자체 알뜰폰 서비스(가칭 ‘이마트 알뜰폰’)를 내놓고 전국 100여 개 매장에서 판매(가입자 모집)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알뜰폰 시장에 큰 지각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마트는 전국 판매망과 고객 기반을 탄탄히 갖추고 있는 데다 쇼핑과 통신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쇼핑 포인트로 통신요금을 받는 것을 추진하고 매년 판매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알뜰폰에 대한 관심은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8월 말 기준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대규모 고객기반을 갖춘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자체 알뜰폰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 성장세가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알뜰폰 요금제를 내놨던 홈플러스의 경우 알뜰폰 사업(‘플러스모바일’) 개시 후 한 달 만에 가입자 2만 명을 확보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3세대(3G) 서비스만 제공 중이지만 장기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본료는 6000원부터이며 요금제는 총 7가지다.

알뜰폰은 씨유, 세븐일레븐, GS25 등 전국의 편의점과 전자제품 양판점,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판매되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이마트#알뜰폰#쇼핑#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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