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電강판 ‘앱스틸’ 출시한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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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컬러강판으로 불황 타개… 철강업계의 ‘고어텍스’ 되겠다”

유니온스틸이
생산하는 가전,
건축용 컬러강판의
표면 무늬 모습.
유니온스틸 제공
유니온스틸이 생산하는 가전, 건축용 컬러강판의 표면 무늬 모습. 유니온스틸 제공
26일 찾은 부산 남구 감만동 유니온스틸 컬러강판 생산공장 입구에는 컬러강판의 재료로 쓰이는 냉연 강판 3000여 개가 아파트 5층 높이로 쌓여 있었다. 2mm 두께의 철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린 이 강판은 쉴 새 없이 컨베이어 벨트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이 철판은 직선거리로 약 2km에 걸친 공정 과정을 거쳐 고객이 원하는 두께의 얇은 가전용 강판으로 재탄생했다. 공정 마지막 부분에는 나뭇결이나 벽돌과 같은 무늬가 인쇄됐다.

유니온스틸은 이날 고급 가전용 컬러강판 브랜드 ‘앱스틸(Appsteel)’을 선보였다. 컬러강판이란 특수 도료로 색을 입힌 가전 또는 건축용 자재를 말한다. 유니온스틸은 앱스틸 브랜드 발표와 함께 유니글라스, 유니텍스 등 2종의 신제품도 공개했다. 유니글라스는 강판 표면을 특수 처리해 유리의 투명함과 강철의 내구성을 동시에 갖게 한 제품이다. 유니텍스는 표면에 입체적인 질감을 구현해 고급 가전에 어울리게 만든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유니온스틸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업화했다.

이날 공장에서 만난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은 “앱스틸은 철강업계의 불황과 중국산 저가 컬러강판의 공세를 막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유니온스틸은 2011년 국내 처음으로 철강 제품에 브랜드를 도입해 고급 건축용 컬러강판인 ‘럭스틸’을 내놓아 건설사들과 건축 디자이너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시 이후 월 평균 4000t가량 판매된 럭스틸은 대림산업이 서울 종로구에 시공하고 있는 D타워 등 주요 랜드마크 빌딩의 자재로 사용되고 있다.

장 사장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앱스틸도 ‘고어텍스’와 같이 제품 속 명품 소재로 주목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물 내외장재 컬러강판은 고품질 인테리어 시공이 중요한 만큼 직접 시공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앱스틸#유니온스틸#장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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