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기업의 미래]네이멍구에 나무 600만 그루 심고 재난 발생 땐 회장이 직접 위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중국 현지 사회공헌 활동

SK그룹은 중국 전략인 ‘차이나 인사이더’에 맞춰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철저한 중국 기업으로 중국과 함께 발전한다는 취지에 따라 중국인을 위하고, 중국인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뜻이다.

SK의 대표적인 중국 사회공헌활동 사례는 ‘좡위안방(壯元榜)’이다. 일종의 ‘중국판 장학퀴즈’에 해당한다. SK는 유공과 선경그룹 시절부터 한국에서 40년 가까이 장학퀴즈 프로그램을 후원하며 좋은 이미지를 쌓은 바 있다. 좡위안방 또한 중국에서 2000년부터 550여 회 방영되며 SK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는 매년 ‘한중 SK 청소년 교류 캠프’를 연다. 양국의 젊은 인재들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다. 또 1995년부터 베이징대와 칭화대에 SK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 장학금을 받은 학생 수가 누적 기준으로 400명을 넘어섰다. ‘SK광화공익기금’을 설립해 대학생 창업도 지원하고 있다.

환경보호와 관련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2007년부터 시작한 ‘한중 우호 녹색 장성’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쿠부치 사막 동쪽에 국내 기업과 단체들이 찾아가 약 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사업이었다. 그 결과 폭이 좁고 긴 숲이 조성돼 사막화를 늦추고 황사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2008년 중국 쓰촨(四川) 성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최태원 회장이 직접재해 현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구호에 나섰다. SK는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1020만 위안(약 18억 원)의 성금을 지원했고 2000만 위안에 이르는 물자를 전달했다. SK는 이 공로로 중국 홍십자회로부터 ‘중국홍십자회 특별훈장’을 받기도 했다.

대학생 자원봉사단 활동도 중국 전역에서 펼쳐진다. SK는 직원들이 만든 자원봉사단 외에도 ‘SK 써니(Sunny)’라는 이름의 중국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 이 자원봉사단 사업의 기획과 운영은 대학생들이 직접 하고 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쓰촨, 청두(成都) 등지에서 1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활동이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