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 구조조정 모범사례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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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에 “경영정상화 협조 감사”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STX그룹의 강덕수 회장(사진)이 채권단에 ‘STX를 구조조정의 모범 사례로 만들자’는 의사를 밝혔다.

18일 STX그룹에 따르면 강 회장은 최근 채권단 모임인 ‘STX그룹 경영지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STX그룹의 재무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은 물론이고 정부 당국,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상호 신뢰를 통한 신속한 정상화 방안 수립과 계열사의 고통 분담을 토대로 대한민국 그룹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채권단과 금융 당국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에 앞서 강 회장은 지난달 7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그룹 최고경영자로 그룹이 해체 위기에 몰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회사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TX그룹은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가 17일 STX팬오션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데 대해 “벌크선 운송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회생작업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STX그룹은 현재 STX조선해양, ㈜STX, STX중공업, STX엔진 등 4개 계열사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실사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회계법인이 이들 계열사 본사와 주요 사업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사작업은 7월 중순경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강덕수#S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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