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디스아바바 하늘길 주4회 모십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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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취항하는 에티오피아항공 데베베 한국지사장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장은 11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두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장은 11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두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에티오피아항공의 인천 취항은 한국에 아프리카 시장의 잠재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로 가는 하늘길이 넓어진다. 에티오피아항공이 18일(현지 시간)부터 인천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연결하는 노선(주 4회, 홍콩 경유)을 새로 운항한다.

취항을 1주일여 앞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에서 만난 솔로몬 데베베 지사장은 “앞으로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교류가 확대되면서 두 지역을 서로 방문하는 여행객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인천 취항 배경을 설명했다.

아프리카 국적의 항공사가 국내에 취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과 아프리카를 잇는 경유 노선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 홍콩의 캐세이패시픽항공 등이 운영하고 있다. 직항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개설한 인천∼케냐 나이로비 노선이 유일하다.

데베베 지사장은 “에티오피아항공은 아시아 항공 네트워크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며 “일본에 앞서 한국에 먼저 취항한 것은 에티오피아의 6·25전쟁 참전 이후 양국이 구축한 정신적 역사적 유대감이 높은 항공 수요로 연결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베이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10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데베베 지사장은 한국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에티오피아 본사에서 고객서비스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일했다. 항공업계는 본사 핵심 인력인 그가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한 것을 두고 한국시장에 대한 아프리카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18일 아디스아바바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첫 비행 편에 보잉이 만든 ‘꿈의 항공기’ B787(약 270석)을 투입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운항 때는 B767이 쓰인다. 데베베 지사장은 “B767로 운항하다 항공 수요가 늘면 곧바로 B787을 투입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한국 항공 당국에 B787 운항을 신청해 놓았다”고 말했다.

데베베 지사장은 “취항 초기에는 전체 232석 중 50여 석만 찰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한국이 아프리카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고속 성장을 거듭해 2020년 2조60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프리카 내 43개 노선을 가진 에티오피아항공이 아프리카 대륙의 성장에 적잖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에디오피아항공#데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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