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한달만에 20만명대로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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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70%’ 로드맵 불안한 출발

5월의 취업자 증가폭이 한 달 만에 20만 명대로 떨어지면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정부의 ‘일자리 로드맵’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3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5000명 증가했다. 작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2만2000명에서 2, 3월에 20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4월에 34만5000명으로 반짝 개선의 기미를 보인 바 있다.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지면서 새 정부의 주요 국정지표인 고용률도 다소 하락했다. 지난달 15∼64세 인구의 고용률은 65.0%로 지난해 같은 달(65.1%)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박근혜정부는 매년 47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률을 2017년까지 70.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젊은층 일자리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5만3000명이 줄어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3만 명, 60세 이상 취업자는 13만6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청년(15∼29세) 고용률은 40.1%로 1년 전에 비해 1.0%포인트 줄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조사기간(5월 12∼18일) 중 연휴(17일)가 포함된 것이 5월 고용지표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흐름을 볼 때 현재 고용 여건은 1분기(1∼3월)보다는 미약하게나마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내려갔지만 비경제활동인구는 1585만3000명으로 27만 명 이상 늘었다. 장기 취업준비생이나 구직 포기자가 늘면서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세종=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취업자#고용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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