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은행 가계대출 올들어 가장 많이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4·1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4월 말에 비해 2조6000억 원 늘어난 465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에 전달보다 4조9000억 원 늘어난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월(―3조5000억 원)과 2월(―1조6000억 원)에 잇따라 감소하다가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은행이 고객에게 대출해 준 뒤 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하는 ‘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5월 중에 3조9000억 원이나 늘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 4·1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5월 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1조9000억 원 늘었다. 모기지론 양도분까지 포함하면 증가폭이 3조2000억 원에 이른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이 낀 5월의 특성 때문에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전월 말 대비 7000억 원 늘어난 147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4월 말보다 3조3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쳐 5조9000억 원이 늘었던 4월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는 대기업 대출 증가폭이 4월 4조1000억 원에서 지난달에 6000억 원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에는 1분기(1∼3월) 말 결산을 위한 대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많았지만 5월에는 이런 자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은행#가계대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