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의 큰손 한국은행 신진작가 공모전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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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7점 소장… 창립 63주년 맞아 첫 기획

한국은행은 창립 63주년을 맞는 12일에 40세 이하의 작가를 대상으로 미술 공모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1300여 점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어 미술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한은이 미술 공모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망한 신진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 국민에게 다양한 미술품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공모전을 열게 됐다”며 “선정된 작가의 일부 작품을 한은이 직접 구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으며 모집부문은 회화, 사진, 판화 등 평면 예술작품이다. 갤러리 소속 작가나 학생을 제외한 만 40세 이하 작가가 응모할 수 있다. 한은은 소정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5명 이내의 작가가 한은 화폐박물관 2층 한은갤러리에서 공동 전시회를 열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1950년대에 정부가 ‘가난한 미술가들을 돕는다’는 취지로 관공서를 비롯한 공공기관, 은행에 미술품을 구입하도록 한 뒤 한은은 지금까지 꾸준히 미술품을 구입해 왔다. 1347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감정한 평가액은 57억9461만 원에 이른다. 청전 이상범의 ‘야산귀로’와 ‘산천한설’, 김인승의 ‘봄의 가락’, 도상봉의 ‘성균관 풍경’ 등 1억 원이 넘는 고가의 작품도 보유하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한국은행#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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