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코스트코, 수수료율 인상 잠정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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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0.7%에서 1%대로

미국계 대형 유통회사인 코스트코와 삼성카드 사이의 수수료 협상이 타결돼 현행 0.7%인 수수료율이 1%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삼성카드는 중소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1.5%인 상황에서 대형 가맹점 코스트코에 예외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코스트코와 기존 수수료율(0.7%) 계약을 파기하고 신규 수수료율(1%대)을 적용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이달 내 신규 가맹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말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을 내리고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카드는 2010년 코스트코와 5년 동안의 독점 가맹점 계약을 맺으면서 일반 가맹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법률안 개정으로 수수료율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삼성카드는 계약 내용 변경에 따른 위약금을 코스트코에 지불하는 대신 수수료율을 높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트코가 삼성카드에서 받는 위약금으로 상향 조정된 수수료율을 지급하는 구조여서 대형 가맹점에 대한 특혜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와 코스트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합의점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삼성카드#코스트코#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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