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서비스의 질을 높여갈 생각입니다. 앞으로 한국에 대형 기종을 투입해 좌석 수를 40% 늘리고 출발 시간도 낮으로 당길 예정입니다. 한국 고객들은 이동과 활동에 편한 낮 12시경 미국에 도착하게 됩니다.”
제프리 버니어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상무(사진)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델타항공 한국지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델타항공은 8월 21일부터 인천∼미국 디트로이트 직항 노선에 기존의 B777(269석) 대신 B747(376석)을 투입할 예정이다.
버니어 총괄상무가 꼽은 기종 교체 이유는 인천∼디트로이트 노선의 높은 좌석 예약률이다. 그는 “델타항공 전 노선의 평균 예약률이 80% 정도인데 인천∼디트로이트 노선의 예약률은 85∼90%나 된다”며 “높은 수요에 부응하고 한국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좌석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빠르게 늘어나는 한미 노선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운항 횟수를 주 5회에서 주 7회로 늘린 바 있다. 버니어 총괄상무는 “좌석 수가 늘어남에 따라 승객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기종 투입과 함께 인천 출발 시각도 오후 5시에서 낮 12시 25분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버니어 총괄상무는 “장거리 비행일수록 일찍 출발하기를 바라는 한국인 승객들의 바람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스케줄대로라면 인천에서 출발한 승객들은 디트로이트에 낮 12시경 도착하게 된다.
델타항공은 한국으로 들어오는 직항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버니어 총괄상무는 신규 노선에 대해 “아직 미국 내 취항지나 운항횟수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현재 동부의 디트로이트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새 노선은 시애틀 등 미국 서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