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4년째 올라 전국 평균 3.41% ↑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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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47.59% 급등… 과천 0.16% 하락
충무로 화장품점 m²당 7000만원 1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는데도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4년 연속 상승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방이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한 세종시는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전국 평균 3.41%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승폭은 전년 4.47%보다 1.06%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지방 시군이 5.74%, 광역시(인천 제외)가 4.04% 오른 반면 수도권은 2.48% 상승하는 데 그쳐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지방은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크고 작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세종시로 공시지가가 47.59%나 올랐다.

거제해양휴양특구사업이 있는 경남 거제(18.67%), 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되는 경북 울릉(17.63%),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인 경북 예천(16.80%), 혁신도시 개발 영향을 받은 울산 동구(15.4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명품신도시 개발사업이 무산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0.18), 정부과천청사 이전 타격을 받은 경기 과천(―0.16%)을 비롯해 경기 용인시 기흥구(―0.14%), 인천 중구(―0.06%), 충남 계룡(―0.05%)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용지로 조사됐다. m²당 7000만 원. 이곳은 2005년부터 9년 연속 공시지가 1위를 지키고 있다.

개별공시지가가 오른 만큼 토지 소유자의 세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공시지가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의 부과 기준이 되기 때문. 김윤정 KB국민은행 WM사업부 세무사에 따르면 개별공시지가가 10억 원에서 올해 10억3410만 원으로 3.41% 올랐다면 재산세와 종부세의 합은 680만 원에서 710만7000원으로 4.51% 증가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땅값#세종#충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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