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아파트 속 테라스 하우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아파트+주택의 장점 모은 테라스
안 팔리는 1층 아파트 인기 쑥쑥

지난해 11월 경기 동탄2신도시에서 금성백조가 분양한 ‘금성백조 예미지’ 84m²D 타입은 14채 분양에 194명이 청약하며 13대 1이 넘는 나타냈다. 당시 경쟁률은 동시분양에 참여한 회사 중 최고 경쟁률이었다. 특이한 점은 최고 경쟁을 기록한 층수가 이른바 ‘로열층’이 아니라 모두 1층이었던 것. 부동산 업계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1층에 테라스를 사용할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를 공급하자 실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 같은 아파트 ‘테라스하우스’ 관심 늘어

테라스하우스에 대한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이 최근 커지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1층에 외부 공간인 테라스를 설치해 단독주택의 마당처럼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아파트 형태다. 업계에서는 흔히 꼭대기 층을 의미하는 ‘펜트하우스’와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층을 테라스하우스로 구성한 타운하우스도 등장한 바 있다.

처음에는 입주자 관심이 떨어지는 1층 주택의 ‘처분용’으로 개발됐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아파트와 주택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어 테라스하우스가 설치된 1층 아파트에 청약이 몰리고 있다.

테라스하우스에 설치된 테라스 면적은 전용면적이나 공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라도 ‘서비스 면적’만큼 더 큰 집에서 살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반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비싸지만 공급량이 적어 경쟁률이 계속 오르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층 아파트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보안 문제도 적외선 감지기 등 기술 발전에 따라 많이 개선됐다”며 “최근에는 층간소음 때문에 아래층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1층 테라스하우스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분양하는 테라스하우스 아파트는

건설업체들은 이 같은 테라스하우스 유행에 맞춰 수도권에서 테라스하우스 아파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우남건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1 블록에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에 전용면적 64∼121m²로 총 611채를 분양한다.

이 중 1층에 복층형 테라스하우스 27채를 공급한다. 아파트 전용면적은 100∼121m²이며 가구당 테라스 공간은 23∼24m² 규모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를 4억 원대로 책정해 4·1 대책의 양도세 면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6월 위례신도시 A2-5 블록에서 공급하는 ‘위례신도시 래미안’에도 테라스하우스가 나온다. 이 단지는 인근 창곡천 조망권을 위해 5층 규모의 테라스하우스 동을 별도 배치했다. 이 단지에서는 전체 410채 중 99∼124m² 크기의 테라스하우스 24채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6월 분양하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까치산공원 푸르지오’에 테라스하우스를 공급한다. 현재 구체적인 공급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전체 단지는 59∼84m² 총 363채로 이뤄졌다. 서울 내에서 공급되는 테라스하우스 단지라 수요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밖에 한화건설이 동탄2신도시 A21블록에서 분양하고 있는 ‘동탄 꿈에그린 프레스티지’에는 테라스하우스와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형이 선보였다. 지하 2층∼지상 36층 18개 동으로 이뤄진 이 단지에는 테라스하우스 7개 동이 들어선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