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트위터-CNN도 ‘구글 글라스’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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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트위터, CNN이 안경처럼 쓰는 컴퓨터인 ‘구글 글라스’에 들어간다.

구글은 매년 자사의 신기술을 선보이는 행사인 ‘구글 I/O’의 둘째 날인 16일(현지 시간) 페이스북, 트위터, CNN, 에버노트(메모), 엘르(패션잡지), 텀블러(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구글 글라스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는 뉴욕타임스와 지인들끼리 소식을 주고받는 SNS ‘패스’ 정도만 구글 글라스용 앱을 내놨다. 외신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구글 글라스가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머시 조던 구글 글라스 개발자 담당은 “단문을 사용하는 트위터가 특히 구글 글라스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단문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경 렌즈가 겨우 한쪽 눈을 가릴 정도로 작아도 큰 불편이 없다. 구글 글라스에서 사진을 찍은 뒤 트윗을 하면 ‘#throughglass(글라스를 통해)’라는 표시와 함께 전송된다.

페이스북에선 사진을 공유할 때 음성으로 사진에 대한 설명을 쓸 수 있다. CNN에서는 기사가 떴다는 알림을 받고 싶은 뉴스 분야와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에버노트는 미리 저장해놓은 메모를 구글 글라스로 보내면 언제 어디서든 열어볼 수 있게 된다. 구글의 이사벨 올손 디자이너는 구글 글라스 디자인의 3대 원칙으로 범용성, 단순함, 확장성을 꼽았다. 그는 “구글 글라스의 초기 버전은 매우 무겁고 엽기적인 모양새였지만 기능을 단순화하고 안경테를 없애 가볍고 어디에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 구글 글라스가 얼마나 인기를 끌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법적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의 허가 없이 해외 업체에 정확한 지도 정보를 내줄 수 없게 돼 있어 구글 글라스의 대표 기능인 ‘길 찾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샌프란시스코=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페북#트위터#CNN#구글 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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