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한발 먼저 혁신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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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없었던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 창조경제인 것은 아닙니다. 기존 제품에 새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기술을 융·복합하는 것도 창조경제의 주요한 축입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제4회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 창조경제를 “모방을 넘어 남보다 먼저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라고 정의를 내린 뒤 이처럼 말했다.

허 회장은 창조경제의 원동력을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각 조직의 리더들에게 “현장조직이 항상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현장 구석구석을 챙기고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직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수용하고 튀는 아이디어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으려면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흐르고 육성되는 여건을 만들어야 경쟁력 있는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인재 채용 기준도 ‘스펙 중심’에서 ‘역량 중심’으로 바꾸겠다”며 “창의적 인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조직 간 칸막이도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과 교육 체계를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GS칼텍스, GS리테일, GS샵, GS EPS, GS글로벌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행사에서 품질 경쟁력 강화, 신사업 발굴, 공정 개선, 비용 절감 등에 관한 자사의 경영혁신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했다.

GS칼텍스는 윤활기유 부문에서 증설 없이 기존 설비 가동 프로세스를 새롭게 바꾸는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생산량 확대와 원료 추가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례를 소개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혁신으로 연 270억 원 이상의 수익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동반성장을 위해 GS25 편의점 경영주들을 대상으로 ‘가맹경영주협의체’를 운영하고 우수 경영주 자문위원 제도 등을 도입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전략·기획·혁신·기술 담당 팀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허창수#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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