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佛서 2조원대 해양설비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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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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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부유식 원유·가스생산설비(FPU).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이 설비는 2016년 콩고 인근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부유식 원유·가스생산설비(FPU).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이 설비는 2016년 콩고 인근 해상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프랑스 정유사 토탈 사로부터 총 20억 달러(약 2조2200억 원) 규모의 해양 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토탈의 서아프리카 자회사인 토탈 콩고와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FPU) 1기와 반잠수식 시추플랫폼(TLP) 1기에 대한 발주합의서에 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FPU 13억 달러, TLP 7억 달러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길이 250m, 폭 44m, 높이 18m 크기로 자체 중량이 6만2000t에 이르는 대규모 설비다. 하루 동안 원유 10만 배럴과 천연가스 250만 m³를 정제할 수 있다. TLP는 해저면과 연결돼 수면에 떠 있는 반 잠수식 플랫폼 설비로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TLP는 2015년, FPU는 2016년까지 3억 배럴가량의 원유가 매장된 콩고 남서쪽 80km 해상의 모호노르드 유전에 설치될 예정이다. TLP가 원유와 가스를 채굴해 FPU로 보내면 FPU는 이를 정제한 뒤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플랜트로 보낸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해양사업 부문 총 수주 목표는 60억 달러로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목표액의 절반이 넘는 32억 달러에 이른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현대중공업#해양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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