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 동아일보

무협 세계시장 다변화전략 보고서

우리 수출이 수출 품목이나 대상 국가를 늘리는 데 얽매이지 말고 수출 포트폴리오를 안정성장형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금까지의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지양하고 위험 관리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8일 ‘한국의 수출 포트폴리오,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보고서에서 그동안 우리나라는 수익성이 높은 소수의 품목과 특정 국가에 집중한 덕에 높은 수출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시장 변화에 취약점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주식투자 이론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과 반대 전략을 썼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2000년대 들어 석유제품, 가스, 광학기기, 철강제품 등 세계시장 수요에 민감한 수출품의 비중이 높아져 우리나라가 세계 7대 수출국 가운데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도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제현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남미, 아프리카 등 비(非)아시아권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우리수출#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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