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 기업]해외 발전플랜트에 주력해 신흥시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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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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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대림산업의 신성장 동력 키워드는 디벨로퍼(Developer)로 도약, 발전플랜트 확대, 친환경 녹색 사업 추진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을 감안해 기존 강점을 살리고 신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건설업에서 디벨로퍼가 된다는 건 기존 사업인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EPC)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도 하고 시설 운영 관리까지 하는 종합 사업자가 된다는 뜻이다. 대림산업은 올 들어 디벨로퍼 사업을 전담하는 사업개발실을 만들었다. 사업개발실은 사업성 검토, 실행 및 관리 등 디벨로퍼 업무 전반을 관장하고 이와 연계된 추가로 할 프로젝트가 없는지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민자발전(IPP)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로 참여해 발전소를 소유,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 공사 대금만 받고 건설하는 도급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대림산업은 또 주력 사업인 정유, 가스 플랜트뿐만 아니라 해외 발전플랜트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전력난으로 인해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2011년 10월 독자적인 설계안을 발주처(사우디 전력청)에 제시해 12억 달러 규모의 쇼아이바Ⅱ 복합화력발전소를 단독으로 수주하며 글로벌 발전플랜트 시장에서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 해외 발전플랜트 시장에서만 12억 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앞으로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친환경 녹색 산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신규 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기술과 총 발전 용량 102MW 규모의 제주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상탑 설치를 완료했다. 여기서 수집한 자료를 통해 사업성을 검토한 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물재생 사업도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수 처리 시험 공장을 준공해 이미 운영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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