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북핵에도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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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피치는 14일 기획재정부에 현재 ‘AA-’인 한국의 신용등급과 ‘안정적(Stable)’인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피치는 지난해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상위 네 번째 등급인 ‘AA-’로 한 단계 올렸고 6개월∼2년 후의 신용등급 조정 방향을 나타내는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날 피치는 “지난해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까지 고려한 것”이라며 “군사적 충돌이나 갑작스러운 북한의 붕괴 위험이 여전히 적은 만큼 최근 북한의 핵실험이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밝혔다. 피치는 또 “한국의 적정한 공공부채 수준과 견조한 재정정책 기조, 유연한 거시경제 정책이 한국의 국가신인도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신용등급 유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변수를 민감하게 반영해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한국의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하향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강도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개연성도 있다”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신용평가사에 북한 정세와 정부의 대응 상황 등을 충실히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피치#한국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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