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SK, 자율-책임-조직안정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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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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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개편-임원인사 마무리

SK그룹이 6일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산하 6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선임했다. 인재육성위원회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SK케미칼 부회장), 전략위원회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글로벌성장위원회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윤리경영위원회는 정철길 SK C&C 사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SK㈜ 소속인 김영태 사장과 김재열 부회장이 각각 맡는다.

SK그룹은 또 지주회사인 SK㈜ 사장에 조대식 SK㈜ 재무팀장을 선임하고 SK네트웍스 사장에 문덕규 SK E&S 사장, SK E&S 사장에 유정준 SK㈜ G&G추진단 사장, SK해운 사장에 백석현 SK해운 전략경영부문장,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사장에 안승윤 SK텔레콤 경영지원실장을 임명하는 등 지주회사와 계열사 4곳의 최고경영자(CEO)도 교체했다.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영업, 마케팅 등을 포괄적으로 관장하던 사업총괄 조직을 마케팅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략과 재무를 통합한 전략기획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SK는 이로써 계열사에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각 계열사가 책임경영을 하도록 하는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를 공식화했다.

최태원 회장의 구속 수감이라는 위기를 맞은 SK그룹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소속돼 그룹의 경영 의사를 결정하는 6개 위원회의 위원장에는 당초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과 달리 기존 사내(社內) 인사들을 임명했다. 6명의 위원장 중 김영태 사장과 김재열 부회장을 제외한 4명은 지금까지 맡아 온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겸직한다.

SK그룹은 배선경 워커힐아카데미 원장을 워커힐 운영총괄 사장(전무급)에 선임해 그룹 내 첫 여성 총괄 사장을 탄생시켰다. 이에 앞서 강선희 SK이노베이션 지속경영본부장(부사장급)을 승진시키는 등 여성 임원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순즈창(孫子强) SK차이나 수석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외국인 CEO도 중용했다고 덧붙였다. SK는 올해 인사에서 신규 선임 68명을 포함해 총 110명의 임원을 승진시켜 전체 승진자 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를 반영해 계열사 이사회와 CEO 책임하에 결정한 뒤 단계적으로 발표했다”며 “수펙스추구협의회 중심으로 미래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그룹 차원의 신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승진> △전략위원회 전략지원팀장 황의균 <선임> △통합사무국 임원 안진수 △자율책임경영지원단 임원 한영수

◇SK㈜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팀 임원 오종훈 △재무팀 임원 이성형 △브랜드담당 노찬규 △HR담당 이한영

◇SK바이오팜 <승진> △신약개발사업부장 조정우

◇SK임업 <선임> △기획실장 금성연

◇SK네트웍스 <승진> △커스토머 BHQ장 안범환 △스피드메이트 BHQ장 김시환 △워커힐 운영총괄사장 배선경 <선임> △중국자원사업부장 임영빈 △IM사업전략실장 윤종선 △B2B사업부장 서보국 △EM W/S 남부사업부장 류권주 △오토케어 사업부장 손진경 △HR실장 한신

◇SKC <승진> △중국사업본부장 최윤환 △기업문화본부장 박기동 △신규필름사업본부장 양생환 △SKC 유럽 법인장 노재연 <선임> △PU내수마케팅실장 신규식

◇SK텔레시스 <승진> △통신사업본부장 김승한 △네트웍스사업본부장 박능출 △기업문화실장 유동식 △기업문화실 CR담당 이지행 <선임> △품질구매팀장 최종철

◇SK E&S <승진> △기획본부장 하창현

◇SK E&S 영남에너지서비스 <선임> △경영지원본부장 최기원

SK텔레콤 <전보> ▽부문장 △사업총괄 박인식 △전략기획 지동섭 △미래기술원장 변재완 △기업사업 이명근 △ICT기술원장 최진성 △상품기획단장 위의석 △신사업추진단장 육태선 <승진> ▽부사장 △마케팅부문장 장동현 △네트워크〃 권혁상 △전략기획〃 지동섭 ▽전무 △기업사업1본부장 신창석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 이종봉 △수펙스추구협의회 파견 이항수 △SK아카데미원장 겸 미래경영연구원장 김홍묵 △경영경제연구소 정보통신연구실장 염용섭 ▽상무 △제휴사업본부장 김영섭 △기업사업3〃 조승원 △프로젝트추진〃 류영상 △서부네트워크〃 백중기 △성장기술원장 박명순 △미래전략실장 박경일 △정책협력〃 이상헌 △홍보실 홍보담당 고창국 △SKMS실 소속 최석문 △전략기획부문 부문장보좌 김상원 △SK아카데미 역량개발센터장 안정환 △경영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 연규철 △싱가포르컨트리오피스 인도차이나데스크 담당 구영모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SK그룹#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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