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가치경영으로 생존경쟁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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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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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작년 영업익 33% 줄어 3조6530억원
올해 구조재편 지속… 투자는 7조~8조원 규모

“올해 글로벌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할 겁니다. 독점적 기술경쟁력과 혁신으로 ‘가치경영’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사진)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지난해 기업의 최대 화두가 생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 나선 정 회장은 “글로벌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올해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질적 성장에 경영활동의 초점을 맞춰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올해 세계 철강시장은 소폭이지만 전년 대비 3%대의 성장을 예상한다”며 “다만 국내시장에서는 내수 회복 지연과 중국산 철강의 공세로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스코는 이 행사에서 지난해 매출액 63조6460억 원, 영업이익 3조6530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7.7%, 영업이익은 33.2%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포스코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환경이 유례없이 나빠져 전 세계 철강 수요는 줄어들고 공급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품가격을 t당 10만 원 정도 내린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스코는 지난해 미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에 5800억 원을 투자해 신강종과 신기술 128건을 개발했다. 또 자동차 강판의 품질을 개선해 세계 최고 품질 수준을 요구하는 일본의 전 자동차회사에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8%로 글로벌 경쟁사인 아르셀로미탈(3.9%)과 바오스틸(2.8%)에 비교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계열사 구조 재편을 지속하는 한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투자금액인 7조2000억 원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7조∼8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66조 원으로 잡았다. 포스코 측은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지난해보다 많은 140종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포스코#정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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