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스마트폰이 85만원? 팬택 박병엽 또 승부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8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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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에 앞서 출시…선점효과-가격경쟁력 노린다

팬택이 28일 국내 최초 6인치급(5.9인치)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를 출고가 84만9000원에 선보이며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LG전자의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 뷰2가 모두 100만 원에 육박하고, 갤럭시 노트2는 100만 원을 넘는 것과 비교하면 출고가에서부터 15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이동통신사 공식 온라인 스마트폰 장터에서 보조금을 지원한 이들 제품의 할부 원금이 70만~80만 원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베가 넘버6의 실 구매가는 50만 원대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을 적게 남기더라도 판매량을 늘려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베가 브랜드의 인지도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사양이 낮은 것도 아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퀄컴의 최신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S4 프로(APQ8064)'와 2GB(기가바이트) 메모리를 달았다.

내장 저장용량만 해도 32GB인데 여기에 외장 메모리카드를 추가로 장착해 2TB(테라바이트, GB의 1024배)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1920×1080 해상도의 5.9인치 풀HD 화면을 장착한 것이 강점이다.

팬택은 이 제품을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에 앞서 2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옵티머스G프로가 1분기 중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전모가 공개되지 않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2분기가 돼야 나올 것으로 업계에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스마트폰 경쟁이 풀HD 화질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을 먼저 출시해 선점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다.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정지가 예정된 상황에서 이 선점 효과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게 팬택에는 다소 불리한 점이다.

다만, 영업정지를 맞은 이동통신사들도 경쟁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유리한 조건의 기기변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정지의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날 한 단말기를 18개월 이상 사용한 가입자에게 신규·번호이동 고객에게만 제공하던 27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착한 기변' 프로그램이 곧 시행된다고 알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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