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엔 오로지 중소기업과 대기업만 있습니다.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음 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에 취임하는 강호갑 신영그룹 회장(59·사진)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1년 개정된 산업발전법에 ‘중견기업’ 개념이 들어갔지만 현실에서는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분류돼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강 회장은 “동반성장위원회 최고의사결정기구에 중소기업 대표 9명, 대기업 대표 9명, 학자 6명이 참여하지만 중견기업의 자리는 한 개도 없다는 것만 봐도 중견기업이 홀대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기업은 (공장을 해외로 옮기는 등) 고용 없는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견기업을 키워야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견기업연합회는 ‘중견기업육성법(가칭)’ 제정을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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