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워 등 3개사에 화력발전 사업권, 발전용량 2020년까지 1580만 kW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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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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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강릉-삼척에 추진

동양, 동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정부로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권을 따냈다. 이들은 2020년까지 강원 강릉, 삼척에 화력발전소를 지어 생산되는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할 예정이다. 발전용량이 가장 커 경쟁이 치열했던 삼척의 발전사업자로는 동양그룹 계열사가 선정됐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동양파워, 삼성물산, 동부하슬라파워 등의 업체를 화력발전소 사업자로 선정해 결과를 해당 기업에 통보했다.

지경부의 의뢰를 받은 화력발전소 사업자 평가위원회는 해당 지역민들이 발전소 건설을 원하는지, 해당 업체의 기술력은 높은지 등에 큰 비중을 두고 평가했으며 특히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동의가 당락을 가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당국자는 “이번 주 이의신청을 받아 문제가 없으면 2월 초에 이들을 사업자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들 사업자가 생산하는 전력을 포함해 2020년까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화력발전 공급용량을 1580만 kW 확충할 계획이다. LNG 발전소는 2015년 6월부터 2017년 말 사이에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발전용량 506만 kW의 시설이 추가로 들어선다. 석탄 발전소는 2018년 6월∼2020년 말 가동을 목표로 1074만 kW의 발전시설이 건설된다.

원전의 경우에는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새 정부 출범이 한 달 남아있는 시점을 고려해 각계 의견을 추가로 들은 뒤 건설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화력발전 사업권 선정에는 이들 기업을 비롯해 STX 포스코 남부발전 등 에너지 관련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발전소를 가동할 수 있는 3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 GS 포스코 등 기존 민간발전사들의 경우 10∼60%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매긴 점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 지자체들이 일부 사업자에만 동의서를 발급해준 데 대해 탈락 업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자체 중 가장 규모가 큰 화력발전 사업지인 삼척에서는 시의회가 STX에너지, 삼성물산을 뺀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만 동의를 해줘 지역민들이 의회를 대상으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동양파워#전력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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