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쇼핑]군고구마 장수 다 어디갔어? 대신 고구마호빵 돌아왔네!

  • 동아일보

고구마 값이 최근 몇 년 새 크게 오르자 거리의 군고구마 장수들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그 대신 겨울철 별미인 군고구마를 집에서 구워먹으려는 셀프족(族)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일명 ‘군고구마 냄비’라고 불리는 통주물 냄비와 고구마의 대체재인 ‘고구마 호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7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고구마 10kg(특등급) 도매가는 평균 3만4139원이다. 2010년(2만8330원)에 비하면 3년 새 20%가량 오른 것이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고구마 판매량은 점점 늘고 있다. 이마트의 1∼16일 고구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고구마가 여전히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데다 집에서 직접 구워먹는 것이 사먹는 것보다 돈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홈쇼핑에서는 통주물 냄비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통주물 냄비에 고구마를 구우면 거리에서 사먹는 군고구마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오쇼핑에 따르면 해피콜의 통주물 냄비는 지난해 12월 11억 원어치가 팔렸으며, 올해 1월에는 16일까지 매출액이 이미 10억 원이나 된다. GS샵도 해피콜 외에 네오플램 등 다양한 브랜드의 통주물 냄비를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11, 12월 두 달간 통주물 냄비 총 주문액은 2011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했다.

고구마 호빵도 인기다. 이마트는 최근 삼립호빵과 손잡고 고구마 호빵을 출시했다. 지난해 고구마 호빵을 개발해 판매한 삼립식품은 원가가 크게 오르자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트가 비축해 놓은 고구마를 시중가보다 싸게 공급하기로 하면서 최근 ‘샤니고구마호빵’(8개 들이·사진)을 다시 선보였다. 가격은 지난해(4450원)보다 더 싸진 3830원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고구마호빵#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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