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페셜올림픽 후원기업들, 대회 한 달 앞두고 ‘선행 마케팅’

  • 동아일보

“단순 기부 넘어 팬이 되어주세요”

‘2013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기부할 수 있게 고안한 ‘코-크 기프트팡’ 도네이션 게임.코카-콜라 제공
‘2013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기부할 수 있게 고안한 ‘코-크 기프트팡’ 도네이션 게임.코카-콜라 제공
내년 1월 29일 개막하는 ‘2013 평창 겨울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기업들이 대회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1968년 탄생한 스페셜올림픽은 지적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스포츠 축제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비해 규모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지만 인지도가 떨어져 대중적 관심이 덜했다.

행사가 이번에 평창에서 열리는 만큼 주최국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카-콜라는 스페셜올림픽 창설 당시부터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온 대표적 기업이다. 코카-콜라 측은 이번 대회 프로모션에선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거나 기부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페셜올림픽에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팬’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런 취지에 맞춰 코카-콜라는 ‘비 어 팬(Be a fan·팬이 돼 주세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김연아 장미란 이봉주 양준혁 차태현 한지혜 김윤진 유재석 강호동 2PM 빅뱅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이 캠페인에 참여하면 코카-콜라는 1인당 100만 원을 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회에 기부한다. 유명인들은 ‘코크-레드리본 프렌즈’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레드리본을 단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이번 행사를 홍보한다. 스페셜올핌픽대회에선 메달을 받지 못한 4∼8위 선수들에게도 리본을 달아주면서 노력을 치하하는 데서 착안한 이벤트다.

코카-콜라 글로벌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대(對)국민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페이스북 계정에서 ‘좋아요(like)’ 버튼을 누르면 1000원이 조직위에 기부된다. 27일까지 진행되는 ‘코-크 기프트팡’ 행사는 게임을 활용해 대중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페이스북 QR코드를 스캔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트 계정에 로그인하면 즐길 수 있으며 매주 1∼5위까지 랭크된 참가자의 이름으로 조직위에 1000만 원을 기부한다.

국내 기업들도 임직원과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독려하는 후원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스페셜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동행하는 가족 등 3500여 명에게 손으로 뜬 목도리를 기증하는 ‘색다른 목도리 프로젝트’를 7월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 홈페이지(www.specialscarves.kr)를 통해 참여 의사를 밝히면 임직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무료로 목도리를 뜰 수 있는 키트를 증정한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 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건설 임직원들은 지난달 말 서울 노원구의 지적장애인 자립·재활시설인 ‘동천의 집’을 찾아 이번 대회 국가대표로 참여하는 동천스포츠단 운동선수들의 훈련을 참관하는 등 응원 행사를 열었다. 한화건설은 5월 동천스포츠단과 후원 협약을 맺고 스케이트와 피겨복 등을 지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평창#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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