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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수원 ‘암행어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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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4 03:00
2012년 12월 24일 03시 00분
입력
2012-12-24 03:00
2012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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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 출신 감찰팀장 채용… 현장 돌며 비리정보 수집
올해 직원들의 금품 수수와 마약 투약, 위조 부품 납품 등 각종 비리로 곤혹을 치른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부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경찰 총경 출신을 감사실 팀장급으로 채용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23일 “김균섭 사장의 지시로 지난달 박모 전 총경을 팀장급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경찰 간부후보생 출신인 그는 경찰 재직 당시 주로 정보 수집 계통의 업무를 했으며 3월 경기지역 경찰서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한수원이 경찰 출신을 직원으로 고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총경은 전국의 원자력발전소 현장을 다니며 내부 비리 가능성을 감찰해 상부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현장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어 직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운영사고가 반복돼도 쉬쉬하며 감춰왔던 부분이 있다”며 “본사에서 쇄신을 주문해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박 전 총경 외에 정부 및 경찰 출신 정보전문가를 추가 채용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감찰팀이 지역 원전 곳곳을 다니며 현장 분위기와 실정을 본부에 보고하면 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고강도 개혁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한수원
#감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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