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속에서도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은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과열조짐이 보이는 데다 기대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아 옥석 가리기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들은 오피스텔의 투자 포인트로 ‘소형’, ‘도심 접근성’, ‘쾌적성’ 등 3가지 요소를 꼽는다. 이 중 ‘소형’은 최근 부동산시장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면적을 선호하는 수요층이 늘면서 소형 오피스텔 역시 ‘틈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주거용 오피스텔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종합부동산세가 전액 면제되는 데다 전용면적 60m² 이하는 취득세와 지역자원시설세 100%, 재산세 50% 등의 세금 감면 혜택이 있어 투자에 적합하다. 특히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 규제가 없는 점도 매력요소이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 상품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체로 투자 부담이 적고 수익률은 높은 소형 오피스텔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다만 입지가 뛰어나고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공실률이 낮은 상품을 선별해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애경그룹과 군인공제회가 공동 설립한 AM플러스자산개발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6-1 일대에 ‘정자역 AK 와이즈 플레이스’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2개 동, 총 506실 규모이며 전용 20∼45m²의 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파라다이스 글로벌 건설이 경기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136-10 일원에 분양 중인 ‘평택 파라디아 오피스텔’ 역시 25∼52m²의 소형 중심으로 건립된다. ‘도심 접근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특히 회사가 밀집한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오피스텔은 직장인 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동건설은 경기 광교신도시 도시지원시설용지 4-1블록에 ‘광교 경동 해피리움’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약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쾌적성’을 내세운 친환경 오피스텔도 주목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쾌적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며 “최근엔 산과 강 등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 오피스텔이 새로운 트렌드로 뜨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오피스텔 ‘강남 2차 푸르지오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인근에 대모산과 범바위산, 탄천이 자리 잡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돋보인다. 현대엠코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분양하는 ‘정자역 엠코헤리츠’도 탄천수변공원과 인접해 쾌적성을 우선적으로 보는 실수요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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