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다른 지역, 같은 생활권… 동네 전셋값으로 집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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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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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셋값, 미분양 단지 눈여겨봐야


매매시장이 주춤한 사이 전세시장은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에는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국토해양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원 강릉시 입암동 금호어울림 전용 84m²는 1억9500만 원에 매매되는 동안 전세로는 1억8000만 원에 계약됐다.

KB국민은행 기준 10월 말 아파트 전세가율이 70%를 넘은 곳은 광주(77.6%)를 비롯해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무려 7곳이다. 매매가격이 워낙 비싼 서울에서도 전세가율은 200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54%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율이 치솟으면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급매물이나 미분양 아파트로 내 집을 마련해도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시와 도, 시와 시가 나뉘는 접경지역에 위치했거나 택지지구 인근 단지들의 경우 입지여건이나 아파트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싼 곳이 적지 않다.

인기 지역에서 버스나 지하철로 1∼2정거장 떨어져 있다면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데도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인다. 이런 곳에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분양을 받아볼 만하다. 잘만 고르면 옆 동네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호반건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A9블록에서 ‘고양 삼송 호반베르디움’을 공급 중이다. m²당 분양가가 333만 원 수준으로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2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서울 은평뉴타운보다 저렴하다.

올해 7월 입주를 시작한 단지로 올해 말까지 취득 시 취득세 감면과 양도세 5년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전용면적 84∼109m² 353채로 구성됐다. 분양가 60%에 대해 3∼5년간 이자 지원 또는 2∼3년간 납부유예 조건 중 선택할 수 있다. 은평뉴타운의 전세가보다 낮은 1억2000만 원 내외로 입주할 수 있다. 은평뉴타운에서는 전용면적 84m²가 2억2000만 원 선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서 공급하는 ‘계양 센트레빌’은 인천공항철도 계양역에서 각각 1∼2정거장만 이동하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과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연결된다.

전용면적 84m²의 분양가격이 3억5000만 원 선. 강서구 발산동과 마포구 상암동에서 비슷한 면적의 새 아파트 전세가도 2억 원대 후반부터 3억5000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전체 84∼145m² 1425채로 구성됐으며, 1단지 715채가 내년 2월, 2·3단지 710채는 7월에 입주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별내지구 우미린1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01∼117m² 396채로 구성됐다. m²당 330만 원대의 분양가가 적용됐다.

2017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역에서 4개 정거장만 이동하면 서울 강동구로 진입할 수 있다. 현재 강동구 내 새 아파트 전세의 경우 중대형이 4억 원 이상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내년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서울시 SH공사가 서울 서초구 우면2지구에 공급 중인 ‘서초네이처힐 6단지’는 분양가부터 주변의 반값 수준이다. 59∼114m² 총 382채로 구성됐으며, 이 중 114m²만 일반분양됐다. 분양가는 m²당 484만 원대에 책정됐다.

앞서 공급된 민간 보금자리아파트 ‘래미안 강남 힐즈’가 평균 630만 원이었고, 보금자리지구 밖 아파트는 909만 원 이상에 분양됐다. 주변보다 저렴한 분양가격이 장점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체 분양가는 7억 원대 후반으로 같은 면적대의 강남권 새 아파트 전셋값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다. 2013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서희건설이 경기 양주시 덕정동에 선보이는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는 전체 1028채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59∼84m²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경원선 전철 덕정역에서 서울 도봉구까지는 네 정거장(급행 기준)이면 이동할 수 있는 반면에 분양가는 m²당 227만 원 전후로 책정됐다. 도봉구 방학동, 창동 일대에서 전용면적 84m²의 전셋값이 이와 비슷한 2억 원대 중반에 형성됐다. 2014년 1월 입주한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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