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업]끊임없는 ‘드라이브’로 270억달러 ‘수출의 탑’ 거머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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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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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3개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가 모두 올해 무역의 날 ‘수출의 탑’을 수상해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에너지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1월 사업별로 계열을 분리한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보유한 3개 자회사는 각각의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총 270억 달러 규모의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석유사업의 SK에너지가 200억 달러, 석유화학사업의 SK종합화학이 60억 달러, 윤활유 사업의 SK루브리컨츠가 10억 달러 탑을 각각 받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최태원 회장이 끊임없이 추진한 ‘수출 드라이브’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회사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를 진행해왔다.

SK에너지는 석유제품을 산유국에 수출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세계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수출의 결실을 하나씩 거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50년간 쌓아온 역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미국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2020년 매출 290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이루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10월 대전 글로벌테크놀러지에서 기념식을 열고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기업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16개국 26광구에서 국내 전체 원유소비량의 8개월 치에 해당하는 5억4600만 배럴의 지분 원유를 확보했다. 지난해 석유개발사업에서 매출 1조359억 원과 영업이익 4941억 원을 기록하며 2006년과 비교해 5년 만에 영업이익 2151억 원의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달성한 것이다.

세계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스페인 에너지기업인 렙솔 사와 함께 스페인에 윤활기유 공장을 건립한다. 최근 기공식을 가진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은 고급 윤활유의 원료를 하루 1만3300배럴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1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은 총 2억5000만 유로(약 35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렙솔이 윤활기유 원재료 및 인프라를 제공하고 SK루브리컨츠가 기술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제공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최 회장은 직접 렙솔 본사를 방문해 윤활기유 합작공장 협력을 이끌어냈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대표적인 예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다임러 그룹 산하 미쓰비시 후소의 하이브리드 상용차와 현대자동차 ‘블루온’, 기아자동차 ‘레이’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2월에는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벤츠 AMG 사업부문의 첫 전기 슈퍼카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가 됐다. 대전 글로벌테크놀러지 내에 100메가와트(MW) 규모의 배터리 양산 1호 라인을 설립한 데 이어 9월 충남 서산일반산업단지 내에 양산 2호 라인 건설도 마쳤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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