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급증… 다인승차량 인기 급가속

  • 동아일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3열 좌석을 적용해 탑승자 수를 늘린 다(多)인승 차량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최근 국내에서 레저를 즐기는 ‘캠핑족’이 빠르게 늘어나며 인기를 얻고 있다. 9인승 이상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는 없지만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활용성이 인기의 비결이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30일 미니밴 ‘오딧세이’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파일럿’을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는다. 두 차종 모두 승차정원이 7명이며 3.5L급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북미산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특혜를 받는다. 혼다 오딧세이는 도요타의 동급 모델인 ‘시에나’와 미국 미니밴 시장에서 경쟁하는 모델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 출시된 시에나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록 기준으로 513대가 판매됐다.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도 6월 7인승 SUV인 ‘올 뉴 JX’를 내놨다. 이 밖에도 수입차 중에는 아우디 ‘Q7’,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등의 7인승 모델이 있다.

국산 자동차 회사도 잇달아 7인승 모델을 내놓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대표 SUV인 ‘신형 싼타페’를 5인승과 7인승 두 종류로 나눴다. 기아자동차는 내년 출시 예정인 ‘카렌스’ 후속모델에 7인승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해 출시한 7인승 다목적차량 ‘쉐보레 올란도’가 올해 들어 1만3488대가 팔리며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GM의 전체 라인업 중 경차 ‘스파크’(5만4210대), 준중형차 ‘크루즈’(1만7323대)에 이어 판매량이 세 번째로 많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이동이 잦은 국내 소비자들이 7인승 미니밴의 실용성에 점차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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