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가는 기업들]사회적 기업 위한 첫번째 ‘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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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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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그룹은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적 기업을 이끌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본다. 이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유능한 사회적 기업가가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거나 기존 사회적 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회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SK그룹은 5월에 KAIST와 사회적 기업 인재를 육성하자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운영해 석사급 사회적 기업 인재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K그룹은 10월부터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이수할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12월에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KAIST에 개설되는 사회적 기업가 MBA과정은 사회적 기업가 발굴 및 육성, 혁신성과 시장성을 갖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확산, 사회적 자본시장 구축 등 사회적 기업과 관련해 SK가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곳을 사회적 기업 인재 양성 사관학교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K그룹의 SK행복나눔재단은 사회적 기업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경영 조언도 해주고 사회적 기업가 간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세상 사회적 기업 콘테스트’도 매년 개최한다. SK행복나눔재단은 △사회적 기업가 정신(20%) △사회적 임팩트(10%) △비즈니스 모델의 타당성(30%) △기업 경영 능력(30%) △사회적·경제적 가치 창출(10%)을 기준으로 10개의 사회적 기업을 선정했다.

사회적 가치를 강연을 통해 전파하는 ‘마이크 임팩트’, 유기농 먹을거리를 만들어 연해주 지역 고려인들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바리의 꿈’, 기부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빅워크’ 등이 본선에 참여했다. 아시아 빈곤 여성의 자립을 돕는 ‘오가니제이션 요리’, 지역 출신 대학생을 상대로 쉴 곳을 제공하는 ‘우주’, 환경 보호를 위해 나무 키우기 앱을 만들어 배포하는 ‘트리플래닛’, 유기견 관련 회사인 ‘폴랑폴랑’, 농촌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한국 에코팜’도 이름을 올렸다.

SK행복나눔재단은 다음 달 6일에 10개 기업 중 5개 기업을 선정해 1000만∼5000만 원의 상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세상’ 사이트(www.se-sa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욱 기자 cool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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